아름다운 여름 오후, 나는 마지막 작품을 막 완성했으며, 그 캔버스는 빛나는 태양 아래 평화로운 초원을 형형색색으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이 내 인생을 영원히 바꿀 줄은 몰랐습니다.
나는 페인트가 마르도록 스튜디오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창가를 지나칠 때, 나는 한 노인이 나의 그림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의 눈은 불타는 듯 했고,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는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긴 수염을 하고 있었습니다. 불안한 기분이 들어 나는 재빨리 창문을 닫고 그 이질적인 시선을 잊으려 했습니다.
그날 저녁, 밖에는 강한 폭풍이 몰아쳤습니다. 바람이 울부짖으며 내 창문을 흔들었고, 마치 미친 짐승처럼 소음을 냈습니다. 나는 독서를 하며 마음을 딴 데 돌리려고 했지만, 글자는 나에게 평화를 주지 않았습니다. 졸음이 쏟아지려는 순간, 귀청이 터질 듯한 폭발음과 함께 내 스튜디오의 문이 열리더니, 노인이 이제는 악의 기운이 뿜어져 나오는 형상으로 변해 들어왔습니다.
“내가 너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바보 같은 소녀여,” 그는 내뱉으며, 손목을 휙 저으니 내 소중한 그림이 이젤에서 날아올라 창문에 있는 그림과 합쳐졌습니다. 나는 필사적으로 캔버스를 잡으려 했지만, 내 손은 공기를 통과하듯 스쳐 지나갔고, 나는 바닥에 아프게 떨어졌습니다.
손을 대고 일어났을 때, 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노인은 내 스튜디오 문을 통해 사라지며 내가 그린 작품을 가지고 떠나버렸습니다. 내 가슴은 마치 갈가리 찢겨지는 듯 했습니다. 어찌 사람은 나의 창의성의 본질을 이렇게 잔인하게 훔칠 수 있을까?
날들이 슬픔 속에 지나갔지만, 서서히 희망이 내 안에서 반짝였습니다. 나는 절망에 움츠리기보다는 감정을 새로운 그림으로 담기로 결심했습니다. 색깔과 캔버스뿐만 아니라 내 가슴과 영혼이 담긴 창조물이 될 것입니다. 이 작품은 그 자체로 마법을 엮어낼 것입니다.
각 붓질마다 나는 구름 하나 없는 하늘 아래 태양이 떠오르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내가 꿈꾸던 매혹적인 생명체들을 묘사하며 색깔이 서로 얽혀 춤추는 것처럼 그렸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끝내고 내려다본 내 손은 내가 재구성한 환상에 물들어 있었습니다. 나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났고, 믿을 수 없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내 앞에는 마법이 심장처럼 뛰는 또 다른 세계로의 관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가까이 다가가고 잠시 망설이다가 그림 속으로 발을 내딛었습니다. 나는 비단 같은 풀밭에 서 있었고, 내가 그린 것 중 가장 찬란한 하늘 아래 있었습니다. 앞에는 마법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 있었고, 그는 내 이전의 그림을 비웃듯이 휘날렸습니다. 이 다른 세계에서 내 감정은 자유롭게 풀어졌습니다.
“너는 내가 그린 꿈을 묻을 수 있다고 생각했겠지, 저주받아라!” 내가 외치며, 내 안의 에너지가 솟구쳤습니다. “내 새로운 창조물이여, 너는 예술을 초월했다. 내 어린 형제의 복수를 해라!”
그림이 흔들리며 변화하기 시작했고, 색깔이 터져 나오면서 위대한 존재가 태어났습니다. 태양처럼 빛나는 갈기를 가진 장엄한 사자가 내 캔버스에서 살아났습니다. 짐승은 포효하며 앞으로 점프했고, 그는 두려움에 떨면서 물러선 마법사를 노려보았습니다.
나는 자부심이 넘치는 마음으로 사자가 마법사에게 다가가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마법사는 아기처럼 얼굴이 창백해졌고, 그의 지팡이는 그의 손에서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지팡이를 들어 주문을 외쳤고, 마법의 섬광이 별똥별처럼 튀어 나오며 내 사자와 부딪혔고, 화려한 불꽃놀이처럼 빛을 내뿜었습니다.
하지만 전투는 단지 게임일 뿐, 내 창조물은 모든 역경 속에서도 힘이 세다는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마침내, 공기를 가득 채우며 사자가 포효하며 마법사 위로 뛰어올라 그를 무릎 꿇게 만들었습니다.
내가 목격한 일에 순간적으로 감정이 휘말려, 나는 정신을 차리고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너는 어둠의 예술로 무적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창조의 예술로 너를 무찌르겠다! 영원히 악의 길을 버려라!”
그리고 그 말과 함께 마법사는 촛농처럼 땅에 녹아들며 흐려져 기껏해야 풀밭 위에 가벼운 흔적만 남겼고, 강한 바람이 나를 넘어뜨렸습니다. 그 후 내 사자는 나에게 절하고, 다시 그림 속으로 사라지며 내가 꿈꾸었던 빛나는 땅에서 반짝였습니다.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마음을 안고, 나는 그 관문을 다시 지나 나의 오래되고 칙칙한 스튜디오로 돌아갔습니다. 눈물을 닦고 일어나 미래를 바라보았습니다.
나는 다시는 어둠이 내 창의성을 억누리지 못하게 할 것이며, 내 마음이 그리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항상 간직할 것입니다.